2월의 봄날 오후,
공원이 북적거리고 있다.
남녀노소가 적당히 뒤섞인 채....
지난 겨우 내 뻣뻣해진 몸과 닫아 두었던 마음을
햇살 가득한 공원에서 긴장을 풀듯 서서히 열고 있다.
다른 한쪽에서는 수많은 연을 하나의 연줄에 엮어서
그만큼의 염원을 실어 띄우고
하지만 150개의 염원이 부담스러운 듯 꼬리를 흔들고 있는 연.
그 하늘 아래에 또 다른 연이 날고 있었다.
볼품없고 수줍은 연이 아이의 손에 의해
아주 낮은 하늘을 비행하고 있다.
파란 하늘을 닮은 순수한 동심을 싣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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