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트레킹을 마치고 안동하회마을과 영덕 강구항을 놓고 저울질을 하다
결국, 강구항으로 방향을 잡았다.
왜냐면 상당시간을 산에서 보내고 나니 바다가 그리워 지더라
마치, 오랜 갈증을 해결하고 싶은 사람처럼....
하지만 주왕산에서 영덕 방향은 미시령, 한계령 만큼이나 구불구불한 고갯길이
약 한시간 정도 계속되는 난코스인지라 중간에 후회스런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한 끝에 강구항으로 들어서서 짭짤한 바닷내음과
가을햇살로 뒤범벅이 된 항구에서 전날의 피로를 싸악 날려 버렸다
영덕은 대게가 특산물인지라 강구항 전체가 영덕대게로 한마디로
게판이었으나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강구항은 소박하고 다정한
친구 같은 곳이었다. 구름 한점 없는 가을하늘 아래 짙푸른 바닷물이
만나는 곳, 방파제에서 바라 본 강구항의 어시장과 해안선....
이 모든것을 카메라에 담긴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정신없이
찰칵, 찰칵-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거늘... 그 흔항 영덕대게로 배를 채워 볼까 하였지만
대게찜 2인분이 오만원이라니 아뿔싸, 여행의 막바지인지라 홀쪽해진
지갑 탓에 대구매운탕으로 늦은 허기를 달래고 아쉬운 강구항을 뒤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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