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인천

인천 산책하기 좋은 길 만석화수해안산책로

윈드스멜 2024. 4. 1. 15:50

■ 위치 : 인천광역시 동구 만석동 2-289

■ 교통편 : 대중교통 이용 시 / 1호선 전철 인천역 하차 후 

    길 건너편에서 15번 시내버스 이용 서너 정거장 거리

    승용차 이용 시 / 위의 주소로 네비 안내

■ 주변 관광지 : 월미도, 차이나타운,신포동,자유공원, 북성부두, 화수부두

■ 특징 : 산책하기 좋은 날은 평일보다는 주말을 추천.

    해안을 끼고 있는 공장지역의 특성 상 평일에는 각종 업무차량과 대형트럭들이

    통행을 하여 주차가 여유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

    대신, 주말에는 공장들이 휴무인지라 주차가 수월하고 조용하다.

    다만, 만석부두 입구에 집중되어 있는 식당들이 모두 휴무여서 식사가 어렵다.

    산책로는 1,2단계로 구분이 되어 있고 느릿하게 걸어도 1시간 정도면 가능하다.

 


 

만석·화수해안산책로는 인천시 동구청이 추진 중인 해안산책로 조성사업으로

현재 1, 2단계 사업이 끝나고 3단계 사업을 남겨두고 있다.

사업의 취지는 지난 1980년대에 들어 선 대형 공장과 해안초소들로 주민 접근이

제한되었던 만석,화수부두 일부 해안에 산책로와 다목적 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환원하고자 진행한 사업이다. 구간의 총길이는 4.72km이며 현재까지 약 2.5km

정도가 완공된 셈이다.

산책의 시작은 위치상으로 만석부두 입구에서 시작이 되지만 코스 안내도가

이곳에 없어 불편했다. 주말에는 주변 공장들이 휴무에 들어가 공기도 좋고 차량들이

통행하지 않아서 느긋하게 조용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휴일이어서 공장을 상대하는 상점들이 같이 휴무를 하는 관계로

식당이나 편의점이 일도 없다는 것이 불편하다.

 

 

휴일이라 한적한 도로, 적당한 주차공간에 차를 세우고 걷기 시작하였는데 도중에 안내판을 보니 이 길은 2단계 산책로였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물이 빠진 펄에는 다수의 고깃배들이 정박하고 있는데 얼핏 보면 운항이 중단된 폐선 처럼보였다.

산책로의 끝머리에 빨간색 타워의 전망대가 보이고 이 지점에서 우측 방향 화수부두 쪽으로 이어진다.

이런저런 공장을 지나 전망대까지 나오니 생각보다 광활하고 탁 트인 인천 앞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바닷물이 빠진 갯벌이 코 앞에 펼쳐지지만 영종도와 대교, 강화도 등이 보일 정도로 시야가 좋다.

 

나지막한 전망대에서 보니 걸어오던 방향과 좌측의 1단계 산책코스 전망대도 보인다.

그리고 우측은 걸어야 할 화수부두 방향의 산책로.

 

산책로 주변으로 안내판과 칼라풀한 화분, 선박머리, 배 형태의 조망대 등, 조형물들이 제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설치되어 있었다. 짧은 구간이기는 하지만 여기까지가 2단계 산책로의 끝 지점인 것 같다.

전체 구간 중 절반 정도인 3단계 산책로 조성사업은 해당 일부 구간에 장애물이 있어 2028년을 완공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단다.

아무쪼록 사업추진의 문제점이 조기에 해결되어서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시원하게 연결되는 산책로가 완공되고

시민들이 불편할 수 있는 편의시설까지 갖추어진다면 인천에 또 하나의 랜드마크 하나가 추가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2단계 산책코스를 다시 거슬러서 1단계 코스에 접어들었다.

짧은 구간이어서 산책하기에 좋지만 차량으로도 이동에 지장이 없었다.

구간마다 주차공간이 확보되어 있고 아직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더없이 좋았다.

1단계도 조망시설에서 시작되는데 파도의 웨이브를 모티브로 한 웨이브데크가 길게 조성되어 있었다.

아마도 산책로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시설이 아닐까 생각된다.

몇 안 되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저마다의 휴일을 즐기고 있다.

웨이브데크를 걸으며 서쪽 방향의 햇살 사이에서 산책하는 사람들과 갈매기들이 뒤섞이는 실루엣은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오후 5시경이 된다면 이곳이 딱 일몰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일요일 오후, 만석화수해안산책로를 걸으며 느낀 점은 도심에서 어렵지 않게 시원한 바다와 드넓은 갯벌을 

포용할 수 있어서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광활한 갯벌을 품고 있는 인천은 미세먼지와 수많은 공장시설로 환경에 취약하지만 이렇듯 생태환경의 보고인

갯벌은 공기정화와 공장에서 발생하는 오염수 정화, 펄 속의 갯지렁이와 게 등으로 해양수산물과 새들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고 시민들에게는 허파와 같은 구실을 하는 중요한 생태환경이다.

부디 이런 훌륭한 생태환경을 가까이서 관찰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가 

좀 더 많이 조성이 되어서 삶의 질이 올라갈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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