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이라는 공간에 예상치 못했던 피자집이 있다.
2개의 시장 골목 중 고객의 빈도가 좀 떨어지는 골목 후미에
자리한 "제이콥스피자"집.
이 집은 신포시장에 올 때마다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하던 곳인데
오늘은 피자 한 판을 주문하기 위해 매장 안으로 들어섰다.
딱 3개의 테이블과 화덕을 비롯한 주방 공간이
일정한 구분이 없이 노출되어 있는 가게 안.
사장님이 직접 피자를 만들고 서빙을 하시는 1인 가게.
하지만 마르게리타 피자 한 판을 주문하니 생각보다는 빨리 만들어 내신다.
저렴한 가격의 피자 한판, 방송에 소개가 되었는지는 모르겠고
화덕을 비롯하여 도우의 재료인 밀가루와 각종
식재료들이 이탈리아 산이라고 적혀있다.
특히 피자용 밀가루는 600년 전통의 피자 밀가루 "몰리노 스파도니"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탈리아 화산석으로 만들어진 화덕의 온도는 480도 정도라는데
피자가 들어가서 몇 번 삽질을 하니 금방 나온다.
미리 준비해놓은 도우를 꺼내 적당히 펴고
그 위에 토마토 토핑과 소스, 그리고 모차렐라 치즈를 얹은
이태리 전통 마르게리타 피자.
갓 구워내서인지 보기만 해도 담백한 그 식감이 느껴진다.
이날은 외국인 손님이 한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계산을 치르면서 맛있다고 호평을 한다.
사장님 얘기로는 인근 성당의 수녀님들이
나폴리 사람들인데 자주 온다고 하고...
아마도 후미진 곳에 자리를 하고 있어 고객은 많지 않지만
한 번 다녀간 고객이 재차 방문하여 단골을 형성하고 있는 듯하다.
아무쪼록 신포시장에서 명성을 쌓아 가셨으면 한다.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호항 맛집_홍문어 (3) | 2023.12.29 |
---|---|
커피와 꿀이 만나다_허니 포레스트 (0) | 2022.06.05 |
가평 장작불곰탕 (0) | 2017.10.20 |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0) | 2017.10.15 |
방동리 막국수 (0) | 2013.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