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항에서 약 한 시간 거리에 연화도와 욕지도가 나란히 있다.
거리상으로는 연화도가 먼저이고 욕지도는 방송을 통해서도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섬이다.
하지만 연화도는 상대적으로 인근의 소매물도와 욕지도에 비해
덜 알려져 있는데 이름부터가 생소한 느낌이 들었던 섬이다.
알아보니 나름 연화도에 얼킨 전설이 있다고 한다.
전설 속의 도인이 수장된 이곳에서 한 송이 연꽃이 피어 올라 왔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또한 불교계의 순례지로 각광 받고 있는 섬이라 하는데
그래서인지 크지 않은 섬 안에 사찰이 두 곳이 있었다.
통영여객터미널에서 하루 5회 운항하는 연화도와 욕지도 코스-
월요일 오전 9시30분배를 타고 연화도로 향하였다.
전날에 비해 기온을 다소 떨어졌지만 구름 한 점없이 화창한 날씨,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던 여객선은 약 한 시간만에
소수의 여행객과 주민을 내려놓고 다시 욕지도로 떠나버렸다.
터미널에서 챙겨 온 안내 브로슈어를 참고로 연화도의 정상 인
연화봉에 올랐다. 그리 높지 않은 섬이지만 돌아 갈 뱃시간을
맞추기위해 서둘러 올랐더니 숨이 가쁘다.
하지만 가뿐 숨을 뒤로하고 나니 순간 밀려드는 감동,
사방이 짙푸른 바다와 구름 한 점없는 하늘 그리고
그 하늘아래에 점점이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
한참을 넉을 잃고 있다가 이내 시간을 보고 정신을 차린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섬의 이곳저곳을 느낀다.
눈으로 가슴으로 그리고 좁디 좁은 카메라의 프레임안에
하나, 둘 가두어버린다
연화도 선착장 전경이다. 전형적인 남녘의 바닷가 어촌마을 분위기,
왠지 봄이 가까이 있는 듯 하다
부둣가에 널브러진 각종 어구와 작은 동력선들
선착장을 오른쪽으로 돌아 연화봉 방향으로 오르면서 바라 본 바닷가
작은 쉼터에서 한 숨을 돌리고
이러한 숲사이를 지나서
연화봉에 오르니 거대한 아미타대불
정상에 오르자 가장 먼저 반기는 조형물이 종교적 상징인지라
부담스러웠지만 불교계의 순례지로 알려져 있다 하니 좀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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