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섬

연화도<1>

윈드스멜 2012. 2. 3. 14:12

통영항에서 약 한 시간 거리에 연화도와 욕지도가 나란히 있다.

거리상으로는 연화도가 먼저이고 욕지도는 방송을 통해서도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섬이다.

하지만 연화도는 상대적으로 인근의 소매물도와 욕지도에 비해

덜 알려져 있는데 이름부터가 생소한 느낌이 들었던 섬이다.

알아보니 나름 연화도에 얼킨 전설이 있다고 한다.

전설 속의 도인이 수장된 이곳에서 한 송이 연꽃이 피어 올라 왔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또한 불교계의 순례지로 각광 받고 있는 섬이라 하는데

그래서인지 크지 않은 섬 안에 사찰이 두 곳이 있었다.

통영여객터미널에서 하루 5회 운항하는 연화도와 욕지도 코스-

월요일 오전 9시30분배를 타고 연화도로 향하였다.

전날에 비해 기온을 다소 떨어졌지만 구름 한 점없이 화창한 날씨,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던 여객선은 약 한 시간만에

소수의 여행객과 주민을 내려놓고 다시 욕지도로 떠나버렸다.

터미널에서 챙겨 온 안내 브로슈어를 참고로 연화도의 정상 인

연화봉에 올랐다. 그리 높지 않은 섬이지만 돌아 갈 뱃시간을

맞추기위해 서둘러 올랐더니 숨이 가쁘다.

하지만 가뿐 숨을 뒤로하고 나니 순간 밀려드는 감동,

사방이 짙푸른 바다와 구름 한 점없는 하늘 그리고

그 하늘아래에 점점이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

한참을 넉을 잃고 있다가 이내 시간을 보고 정신을 차린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섬의 이곳저곳을 느낀다.

눈으로 가슴으로 그리고 좁디 좁은 카메라의 프레임안에

하나, 둘 가두어버린다

 

 

 

연화도 선착장 전경이다. 전형적인 남녘의 바닷가 어촌마을 분위기,

왠지 봄이 가까이 있는 듯 하다

 

 

부둣가에 널브러진 각종 어구와 작은 동력선들

 

 

선착장을 오른쪽으로 돌아 연화봉 방향으로 오르면서 바라 본 바닷가

 

 

 

 

작은 쉼터에서 한 숨을 돌리고

 

 

이러한 숲사이를 지나서

 

 

연화봉에 오르니  거대한 아미타대불

정상에 오르자 가장 먼저 반기는 조형물이 종교적 상징인지라

부담스러웠지만 불교계의 순례지로 알려져 있다 하니 좀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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