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섬

사랑이 이루어지는 섬, 지심도

윈드스멜 2011. 7. 25. 13:53

 

 

 

애틋한 열망으로 충만한 한국의 선남선녀들이여,

백약이 무효한 열병에 빠져 고민한다면 사랑의 미로를 헤매지 말고

사랑이 이루어지는 명당!

그 섬에 가 보소! 남쪽 바닷가, 천년 세월을 발끝으로 톡톡 건들이며

몽돌들이 노래하는 해수욕장에서 암담한 찰나의 사연을 파도에 씻자.

일출이 여는 풍경화에 동화되어 장자의 '소요유'를 생각하며 마음을

정갈한 해풍에 비운 뒤,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지쳐 뚝뚝 떨어진

붉은 꽃망울들을 둘이서 밟아 보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안타까워하며 소설가와 연인이 함께

바라보던 그 쪽빛바다, 태평양을 품으며 함께 미래를 꿈꾸어 보이소.

'사랑했으므로 행복했노라'라던 시인의 고향에는 사랑이 이루어지는 섬,

지심도가 있다오.

그 섬에선 진실한 사랑은 하늘이 허락한다네.

 

 

출처 _ 우리는 거제도로 갔다 중에서 김형석님의 글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