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

가거도 사진 여행 2일 차_ 아이폰 14 pro

윈드스멜 2024. 3. 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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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사진 여행 1일 차에 이어집니다.

 

 

 

 

가거도에서의 하루가 열렸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2일 차의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이 날은 독실산과 가거도 등대, 그리고 6구간을 타고 다시

섬등반도를 거쳐 숙소로 내려오는 일정이다.

출발과 함께 가거도항과 마을의 일출을 담았다.

 

 

대리마을에서 출발하여 3구간을 타고 독실산 삼거리에서 잠시 쉬며 구간을 확인하였다.

걷는 중간중간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군락지들이 이어졌다.

 

 

독실산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와 함께 했다.

이른 아침이어서 정상에서의 가시거리는 충분치 않았다.

먹구름과 해무, 세찬 바람 등이 만만치 않은 가거도의 날씨를 말해주고 있었다.

잠시 컨디션을 조절한 후 본격적으로 독실산의 품으로 들어갔다.

홀로 경험하게 된 독실산의 원시림은 가거도 등대까지 끊임없이 이어졌다.

해가 들지 않는 깊은 원시림은 두려울 정도였다.

 

 

 

원시림 사이사이, 전망대가 있어서 쉬어 갈 수 있었다.

독실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한마디로 미친 뷰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망대에 섰을 즈음, 해무가 사라지고 하늘은 맑음이었다.

 

 

오전 내내 걸어서 가거도 등대에 도착하였다.

등대를 비롯한 부속건물이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이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등대가 의미 있는 곳이기는 해도 대리마을에서 도보로 독실산을 넘어오기에는

무리한 코스이기 때문이다.

가거도 등대는 대리마을을 기준, 섬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서

차량이나 배편을 이용하여야 했다.

 

 

등대를 뒤로하고 다시 독실산을 올라 6구간인 신선봉 방향으로 틀었다.

다행히도 신선봉에서는 항리마을까지 비교적 내리막길이 이어져서 체력이 감당할 수 있었다.

걷는 내내 많이 힘들었지만 섬의 비경 앞에서는 모든 것이 무의미하였다.

 

 

결국 오전 8시부터 시작된 트레킹은 오후 5시에 마무리되었다.

마을로 내려오는 길,

너무도 반가워 품 안에 넣고 싶었다.

 

지금까지 천혜의 섬, 가거도 2박 3일간의 도보여행을

두서없이 아이폰으로 완성하였습니다.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긴 시간의 여정과 배 멀미로 인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오감으로 느끼고 담아 온 

가거도는 나의 마음에 의미 있는 흔적으로 남을 것입니다.

마치 상처 후의 딱지가 앉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