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

가거도 사진 여행 1일 차_아이폰 14 pro

윈드스멜 2024. 3. 19. 16:41

다음은 필자의 2박 3일 가거도 트레킹 중 아이폰으로 담아낸 사진 기록입니다.

 

■ 가거도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있는 섬으로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알려져 있다.

목포에서 직선거리로 145km, 뱃길로 233km이고 해안선의 길이는 22km이다.

목포항에서 쾌속선으로 족히 4시간 30분이 걸리고 워낙 날씨가 변화무쌍하여

연중 쾌청한 날씨는 80여 일 정도라고 하니 가거도는 여행자를 쉬 허락하지 않는

신비의 섬인 듯 하다.

 

1일 차 여행

 

인천에서 출발, 4시간 만에 목포항에서 쾌속선에 몸을 실었다.

평일이어서 텅 빈 선실.

멀미에 대비하여 김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약도 먹어 두었다.

그리고 약 5시간을 달렸다.

예상과 달리 가는 내내 멀미로 고통스러웠다.

축 늘어지는 몸, 아무런 생각도 의욕도 없었다.

 

 

가거도에 도착한 시간 13:00,

대충 정신을 차리고 답답한 배에서 탈출하였다.

기진맥진한 상황에서 가거도항 풍경 몇 장을 담았다.

평일이어도 낚시인들은 많았다.

 

 

가거도항에서 숙소까지는 가까운 거리였으나 

시간에 맞추어 나와 주신 펜션 주인장의 차량으로 숙소에 들었다.

비교적 근래에 건축이 된 펜션이어서 내·외부가 깨끗하였다.

그리고 오후 2시에 뒤늦은 점심식사를 하였다.

섬에서의 첫 번째 식사,

된장 우거지국과 불볼락조림으로 거침없이 순삭 하였다.

 

 

식사 후에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가거도 2구간의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이날부터 가거도 초자의 무리한 여정이 카운트 다운 된 것이다.

등짐(카메라 가방)을 짊어지고 시작된 도보여행.

섬의 모든 도로는 각 구간으로 연결이 되었으나 위의 사진과 같이

출발과 함께 시작되는 오르막길의 연속.

그것도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끝없이 목적지까지 이어진다.

그래도 걷는 순간순간 탁 트인 뷰가 이어지는 구간이고 가거도 특유의

바람이 있어 견딜 수 있었다.

목적지인 섬등반도에 다다랐을 즈음 전망대에서 보는 섬등반도와

반도가 품고 있는 작은 항리마을이 환상적이었다.

듣기로는 이곳 섬등반도의 일몰을 담기 위해 세계적인 사진작가

마이클 케냐가 일주일간 이곳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우리에게도 이런 비경이 있다는 것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섬등반도 가는 길 / 바람과 하나 되다

 

 

 

섬등반도 길목의 항리마을이다.

숙박업을 하는 몇 가구의 삶이 있는 곳이다.

해식절벽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파도의 하얀 포말에

마음을 뺏기는 순간, 영원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

그야말로 이곳이 바람의 언덕이구나 한다.

바람을 안으며, 등지기도 하면서 걷는 걸음,

느릿하게 흐르는 섬의 시간 속에서 자유로워진다.

 

 

해 질 녘, 섬등반도를 벗어났다.

일몰의 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평선위의 구름층으로 숨어버리는 하루.

벅찬 하루로 하루를 살았다.

그런 하루가 나를 여기에 있게 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또 다른 하루를 기대하며 숙소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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