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 Design of cheolgabang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디자인문화재단은 지난 반세기 한국인의 일상을
대표할 수 있는 생활 속 디자인 가운데 하나로 중국음식점의 '철가방'을 선정했다.
모나미 153볼펜, 신라면, 칠성사이다, 포니자동차, 시발택시 등과 함께 큰 영예를 누리게 된 것이다.
'철가방'이 명품의 반열에 오른 이유는 알루미늄의 색상이 밝고 깨끗한 데다가 단순하지만
구조적인 기능이 뛰어난데 있다. 더불어 쉽게 열리지 않는 뚜껑, 음식물을 쉽게 닦아낼 수 있는
편의성, 약간 찌그러져도 원상 복구가 쉬운 친근한 가변성도 돋보인다.
이 같은 장점들로 '철가방'은 후세에 물려줄 우리 시대의 생활문화유산이 된 것이다.
비록 개발자나 디자이너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음식 배달용 도구인 '철가방'의 명성은
내내 빛을 잃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위의 내용은 인천 차이나타운 짜장박물관의 전시내용 해설을 수정 없이 필사한 것임.
오랜 시간 중국집 배달 수단인 철가방은 우리 국민들에게 친근함을 넘어 배달의 민족을
상징하는 아이콘 같은 것이었다.
필자가 우연히 짜장박물관을 관람하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에 하나여서 이 부분만
따로 어필해 보고자 다루게 되었다.
혹자는 철가방을 굳이 명품이니 디자인이니 운운하는 것에 의아해 할 수 있으나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의 역사 차원에서 볼 때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용품이라 생각한다.
아쉽게도 개발자가 밝혀지지 않아서 불만족스럽기는 하다.
원론적이기는 하지만 디자인의 정의인 심미성과 기능성이라는 측면에서 위의 해설에서
다룬 기능적 실용성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참고로 위의 두 번째 사진은 1960년대의 운반기구인데 보기에도 부담스럽고
현실에서 생각하면 비위생적이고 피곤한 운반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암튼, 이번 우연한 관람을 통해서 짜장면의 역사와 함께 명품 철가방의 의미가
우리 배달의 역사에 차지하는 함량이 적지 않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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