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기는 하지만 오늘도 중부지방에는 국지성 호우가 오락가락하며
주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수년동안 주말에는 장거리 운행을 자제하고 있던터라
별반 고민없이 근교에서 보내리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오후가 되니 비는 그치고 하늘에는 비구름이 낮게 드리워진 가운데
근교의 산에는 운무가 부드럽게 한폭의 동양화를 그리고 있었다.
세상은 온통 잿빛이지만 마음은 오히려 홀가분하여서
문득, 춘천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서울-춘천간 고속도로가 개통이 되어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하니 주말이지만 당일 여행이 가능할 것 같아서...
일산에서 출발, 의정부방향의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한차례의 비가 지나 간 도로 위를 시원하게 달린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에서 잠시 막히긴 했지만 약 2시간만에
물안개를 잔뜩 머금고 있는 소양강변에 닿았다.
소양강댐을 오르기 전, 소양강을 건너는 세월교라는 다리 위에서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몽환적인 풍경에 푹 빠져있었다.
예정에도 없던 일정이었던지라 카메라를 준비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던 시간
소양강댐에 올라서
마침, 댐을 일반인에게 개방한 시간
댐 상류에서 춘천시 방향의 하류를 바라 본 풍경
공지천변 자전거 전용도로를 거닐며
하늘과 물이 온통 잿빛인 공지천을 바라본다
그리고 여행의 마무리를 닭갈비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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