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1년도 저물어 간다.
늘 앞만보고 정신없이 뛰었던 현대인들에게 연말연시는
한번쯤 달려왔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차분하게 한 해를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더불어 한 해 동안 소원하였던 친척과 친구 그리고 기타 지인들을
생각해보며 한통의 전화나 문자라도 보내려 마음이 분주해진다.
하지만 아날로그세상은 저 만치 멀리 가고
이미 익숙해진 디지털기기이지만
마음잡고 전화나 문자를 하기엔 머리가 복잡하다.
하루정도는 시간을 따로 떼어두지 않고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문자를 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아날로그는 오히려 두렵지만 더 친근하다.
한사람씩 일일이 떠 올리며 그 사람을 감동시킬 한 줄의 메시지-
지금 시작해보자!!
우선 보낼 사람을 선별하고 주소를 모으자
그동안 정성스레 받아 두었던 명함을 찾거나 아니면 센스있게
문자를 날려 주소를 확보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문구 작성하기-
너무 길지 않고 상대방의 감성에 맞는 인사말이나 희망에 찬 메시지 등을
짧게 구성하여 정리해 둔다 (일종의 초벌작업)
이제 신경을 쓸것은 필기도구, 그러나 이미 익숙해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자판을 대신 할 필기구는 어쩌면 공포의 대상일지도,,,
하지만 함 도전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
아마도 삐뚤빼뚤한 글씨체를 읽어내려가는 상대방은 그러한 글씨에도
그 사람의 정성에 마음을 빼앗기리라.
볼펜,만년필,유성펜 모두 개성이 있어 좋고 연필은 깍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틀리면 지울 수 있으니 어린시절의 추억과 더불어 추천할만하다.
그리고 써내려 가자
틀려도 좋다. 핸드폰 창에 터치만으로 날리는 문자보내기와 비교할 수 없다.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작성을 마친 연하장-
어디 이것으로 끝인가?
봉투에 주소를 반듯하게 적고 우편번호 찾아넣기,
딱풀로 풀칠하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발품 팔아 우체국에 가서
발송하기-
자! 버겁지만 시도한번 해 보자구요
몇일 후 당신에게 도착하는 문자메세지!
감동을 받긴 받았나보군요^^
참고로 필자는 연필로 쓴 연하장을 20통 가량을 보냈으나
우체국에서 크레임이 걸렸습니다.
간만에 쓰는 연하장이다보니 우편번호를 쓰는 위치를 잘못 기재하여
한통에 90원씩 추가 지급할 뻔 하엿습니다^^
우편번호는 보내는 사람의 주소와 성명 하단에 반드시 기재를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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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손으로,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하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연하장보내기
미루의 아날로그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