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오랫만에 가벼운 점심을 위해 북성동으로 향했다.
아주 가끔씩 필카나 디카를 들고 늦은 가을 즈음에 찾던 곳이다.
인적이 드물고 호젓한 곳이라 오늘같은 주말 오전에는 부담없는 곳이기에...
인천에는 이런저런 포구나 부두가 많지만 동구와 중구에 걸쳐 있는
포구는 이곳 북성포구와,만석포구,화수포구가 대표적이다.
현재까지도 부두로 표현이 되고 있지만 화려했던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기에 부두라고 하기엔 초라해서 포구라해야 맞을 것 같다.
그 만큼의 세월이 흘러 도시가 많은 변화를 거치고 있지만
이러한 포구만큼은 보존하고 적절히 개발을 하여 구도심의 인프라와
경재력을 도모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과 자긍심을 높여주었으면 한다.
타고 왔던 승용차를 북성동고가차도 아래에 주차시키고 월미도입구까지 천천히 걸어오니 입구 오른쪽에
대한제분연구소와 제당사이로 북성부두라는 녹색 지주간판이 지키고 있다.
차량이 가끔씩 드나드는 넓은 골목으로 들어오니 각종 그물과 어구,통발들이 이곳이 포구라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우측으로 공장 담장을 따라서 즐비한 은행나무들,
이길을 따라서 포구로 들어간다.
마침, 제품 제조에 사용이 될 원목을 수입하여 공장에 하역을 하고 있는 운송선과 예인선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사실, 오전에 하늘이 푸옇게 잿빛이어서 무덤덤하게 부둣가를 지켜보고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잿빛구름이 거치고 파란하늘과 하얀구름이 뒤섞이기 시작하였다
포구에 들어서니 적지않은 낚시꾼들이 몰려 있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낚시하는 사람들은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안는 듯 하다
아마도 시간을 낚고 있는 것 일까??
멀리 끝쪽에 현대제철이 보이고 포구 횟집촌도 보인다.
대부분의 강태공들이 혼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지만 이렇게 부자가 함께 낚시에 빠져있는 모습이
신선하고 다정해 보인다. 중간중간에 여성도 있고 부부도 있다
토요일 오전의 여유가 묻어나는 포구전경-
땅에는 가족단위의 시민, 낚시꾼이 평화롭게 어우러지고 하늘에는 굴뚝에서 피어 오르는
연기와 하얀구름, 그리고 마침 지나가는 비행운 등
포구 끝자락에 허름한 가건물들로 줄줄이 들어 찬 횟집들-
포구에 들어 온 어선들에서 갓 잡아들인 고기를 회를 쳐 준다는데
가격도 저렴한 듯 하다
다음에는 일몰경에 와서 일몰과 야경사진을 찍고 여기서 회도 즐기기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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