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non AE-1 , 50mm , Fuji reala 100
깊은 산중 고목 한 그루 서 있네
밑둥 겹겹이 쌓인 세월
거북등같이 갈라진 껍질
내 어머지 거친 손마디 같네
주렁주렁 가지마다
알록달록 푸른 잎 돋아나
새소리 끊이지 않아
모두 부러워 하던 때 있었네
회오리바람에도 끄덕없던 고목
세월만은 견딜 수 없음인가
다섯 가지 하나 둘 떠나갈 때
생살 찢어지는 아픔
속으로 삭혀야만 했었네
애지중지하던 잔가지 하나
심하게 요동친다
우우
어디선가 들려오는 빈 울음소리
늘어만 가는 옹이 옹이들
김광련님_ 시
728x90
'비타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남자는 일을 해야 하나? (0) | 2007.12.15 |
---|---|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0) | 2007.12.14 |
Dream (0) | 2007.11.26 |
" 뿌리를 다치지 않는 한 나무는 잘 자란다 " (0) | 2007.11.23 |
향기로운 사람 (0) | 2007.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