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인천

북성부두 해넘이와 야경

윈드스멜 2011. 12. 31. 14:20

 

 

 

 

 

 

 

 

 

 

촬영일자 : 2011년 12월 30일  오후 4시 30분 ~ 오후 6시 30분

 

2011년도 이제 하루 남았다.

한해를 보내기가 아쉬워서인지 지는 해를 조금이라도

붙들고 싶어서 카메라를 준비하고 북성부두를 찾았다.

예상은 했지만 날씨가 추워 을시년스럽고 사람이 없어

더욱 황량하였다

바닷물도 빠져서 갯벌이 거친 피부를 들어내고 있었다.

거기에다 넘어가는 해의 방향도 공장의 뒷편으로

지고 있어 부두 주변으로 깔리는 석양의 분위기만 느낄수 있었다.

점점 엄습해오는 바닷바람, 시린 손가락을 호호 불며

한컷,한컷 찍다보니 어느덧 해는 지고 건너편 공장에서

전등이 하나, 둘 켜진다.

무슨일이든 쉬운 것이 없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확인하고

묵은 해를 보내는 자리-

낚시꾼이 물고기를 낚기보다는 세월을 낚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욕심을 조금 버린다면 사진도 뭔가를 꼭

건지기 위해서라기 보다 세월을 담는다고 생각하면

오늘의 이자리도 사진보다는 더 값진 것을 얻고

행복해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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