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

바람의 흔적을 쫓아 간 굴업도

윈드스멜 2011. 8. 14. 16:44

여름내내 퍼부어대는 폭우와 폭염으로 지칠대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이번에는 조금은 이른 휴가를 결심하고 몇일간 고민에 고민 끝에

굴업도로 휴가지를 결정하였다.

사실, 굴업도는 이번이 세번째 여행이지만 문명과는 거리가 멀고

피크기에도 한적하여 조용히 쉬었다 오기에 최적의 장소로 손색이 없다.

그래서 굴업도를 피크기에 여행하기 위해선

일단, 굴업도민박을 조회하여 몇군데 전화를 넣고 그 주의 예약상황을

파악하여야 한다.

몇일 예약이 가능하다면 굴업도에 피서객이 많지 않다는 증거이니

민박과 예약하기 전 연안터미널이나 섬투어(주)라는 예약전문 사이트에

들어가서 인터넷예약을 서두른다.

단, 인천시민이면 5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전용창에서 예약을 하고

타지사람은 일반창에서 예약을 왕복으로 해두어야 한다.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코리아나, 스마트호 등 쾌속선은 오전 8시30분이

첫출항이고 다음편은 9시30분이어서 이 두편 중 한편을 타고 덕적진리항에

도착하여야 굴업도로 들어가는 해양호를 연계할 수 있다

그리고 덕적에서 굴업도로 들어가는 해양호는 오전 11시경인데

예약은 아마도 연안터미널 8번 창구(032-888-8901),덕적도바다역

(032-832-8666,032-832-5225)으로 전화예약을 해두며

당일날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덕적행 왕복티켓을 교부함과 동시에

8번 창구에서 왕복 5,800원을 지불하고 티켓을 발부 받아야 한다.

결국, 이렇게 모든 왕복티켓을 확보한 뒤에 마지막으로 민박집에

최종 숙박예약을 해야 안심하고 떠날 수 있다.

여기서 여행의 한가지 팁을 알아야 하는데 일부 블로그나 카페에서

굴업도에 들어가면 아무 것도 구입할 수 없으니 바리바리 준비하여야

한다고 하니 편하게 쉬자고 한 여행이 적지 않은 뱃시간으로 도착하기도

전에 지쳐버리고 만다.

본인도 세번째 여행에서야 알게 된 것이지만 각 민박마다 저마다

피서객들이 들어와서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먹거리와 물품들이

가가호호 준비되어 있으니 별도로 준비하지 않아도 대부분을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전 이장님집 굴업도민박은 좀 더 많은 먹거리와 식품이 있는 듯 하였다.

물론 물가가 약간 차이가 나니 그 점은 염두에 두시길~

그럼 지금부터 나의 굴업도 세번째 여행을 사진을 통해서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려 한다

 

 

 

 

 

휴가 출발 8월9일, 3박4일 일정

-

출발 전날까지 태풍의 북상으로 일정을 조정하여야 하나 하고 걱정을 하였으나

다행히도 전날 밤에 태풍은 서해 5도를 벗어났다.

그래서 사전 예약했던대로 다음날 아침 서둘러 연안터미널에서 해양호 승선표를 확보한 뒤

괘속선으로 한시간 가량을 달려 덕적진리항에서 11시 15분쯤 해양호에 올랐다.

태풍이 벗어 난 직후에 첫번째 배를 타서 인지

피서객이 많지 않았고 비도 오지않아 드라마틱한 출발이라고 생각하며

굴업도로 고고씽^^

 

 

 

 

드이어 해양호에 승선,

태풍의 뒷쪽이어서인지 아직은 꾸물거리고 바다 수면에 연한 안개가 자욱하다.

하지만 이순간 바다를 가르며 달리는 해양호가 정겹고 난 굴업도를 만날 기대에 들떠있다.

해양호는 홀수날에 섬에 들어갈 경우 문갑도에 이어

두번째 선착지여서 총 뱃시간은 1시간 남짓,

반대로 덕적으로 나올때는 짝수날이  두번째 선착지여서

또한 한시간 남짓 ,이번 여행은 이런저런 행운이 따르는 것 같다

( 아마도 물때라는 것이 있어 홀수날과 짝수날을 구분하는 것 같다.

출발하기 전에 체크하면 여행이 좀 가벼워 질 수 있다)

 

 

 

굴업도 선착장에 내리면 각 민박집에서 운영하는 파란색 조그만 트럭이 마중을 나온다.

어떤 트럭을 타던 화물칸에 배낭을 실고 선착장에서 서섬에 위치한 큰마을로 들어간다.

바로 이 길로~  물론, 선착장에서 천천히 걸어 들어가면 약 15분 정도 걸리니

걸어 들어가도 좋다.

 

 

 

마을로 들어가는 초입에서 가장 먼저 고개를 내미는 풍경, 바로 큰마을 해수욕장과 토끼섬이다

다행히도 굴업도에  도착하니 날씨가 쨍하다^^

 

 

 

한여름답게 해수욕장의 언덕은 짙 푸른 풀밭, 그리고 이팝나무가 아름답다.

 

 

 

큰마을해변 우측에는 개머리언덕, 해변은 한산하기만 하다

 

 

 

이곳이 큰마을, 참고로 굴업도는 큰마을이 있는 서섬, 그리고 반대쪽  동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동섬에도 작은 마을이 존재하였다 한다.

큰마을에는 열가구의 민박, 약 20여명의 주민들로 구성

마을의 전기는 해변가의 태양열 발전소에서 공급받고 식수는 지하수를 사용

통신은 개머리산 정상에 SK송신탑이 있어 핸폰과 전화 통화 무리는 없으나 KT가입자는

핸폰이 마을 일대에서는 터지지 않는다

 

 

 

마을의 전경,  굴업민박 뒷편에 굴업도민박(전 이장님댁)

반댓편 해안가로 나가는 곳에 해안에서 제일 가까운 민박이

아마도 장씨민박 등으로 이루어진 아담한 마을

민박마다 기본적으로 지하수를 사용하는 샤워장, 화장실

참고로 집마다 재래식 집과 샤워시설, 화장실 등이 다소 차이가 있다

여성이나 아이들을 동반할 때 불편할 수 있으니 좀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

본인은 굴업민박을 이용하였는데

샤워장은 가깝지만 화장실이 방에서 좀 떨어져 있다

하지만 화장실은 양변기이고 깨끗하다

시설면에서는 전 이장님이 운영하는 굴업도민박, 그리고 굴업민박 순일 것 같다

( 다분히 갠적인 생각이지만 )

 

 

 

 

큰마을 해수욕장과 토끼섬,

토끼섬은 물때에 따라서 연결되기도 하지만 어지간하여서는 물때에

맞추어 들어가기 힘든 곳이다

그리고 지난 태풍이 마을 주민들 에 따르면 상당히 강력하여

마을 주변의 밭작물과 수목들이 무수히 상처를 받았다한다.

그래서 인지 해변에 밀려 온 쓰레기들이 상당하였다.

안타깝지만 어찌할 수 없는 노릇~

 

 

 

개머리언덕 쪽 해변

 

 

 

해변에 나가보니 주민 몇분이 앉아계신다.

아마도 한참 피크철이고 곧 연휴 막바지 피서객이 몰려 올 것이라

주민들이 시간을 정해 해변의 쓰레기들을 줍고 계셨다.

 

 

2부에서 이어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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