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집은 하늘에 있고
나의 집은 풀 밑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너는 먼 별 창안에 밤을 재우고
나는 풀벌레 곁에 밤을 빌린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잔다.
너의 날은 내일에 있고
나의 날은 어제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세월이다.
문 닫은 먼자리, 가린 자리
너의 생각 밖에 내가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있다.
너의 집은 하늘에 있고
나의 집은 풀 밑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조병화의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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