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솔꽁팬션"
증도면 우전리 천년해송숲 속에 자리한 솔꽁팬션에서의 1박,
숲속에 있어 자연친화적이고 해변이 지척이어서 숲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팬션이었다.
1박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아담하고 편안한 팬션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여행에서의 팬션생활은 조금은 운이 따라줘야 한다.
아무리 시설과 서비스가 좋아도 그날 고약한(?)단체와 함께 한다면 완전히 날 새는 것이다.
역시나 밤새도록 즐기는 젊음으로 인해 잠을 설치기는 했으나 자연 속에 묻혀서인지
아니면 주인내외의 성실한 서비스 때문이었는지 편안한 1박2일을 보낼 수 있었다.
주소 : 전남 신안군 우전리 23-1번지
짱뚱어다리에서 엘도라도리조트 방향으로 약 10분쯤 달리니 천년해송숲을 끼고 좌측에 위치한 팬션
크지 않은 별채들이 5~6동이 있고 중간에 바베큐장
예약해 두었던 꽁다섯이라는 별채
팬션에서 가장 저렴한 방이지만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작은 연못을 끼고 있어 행복했던 날~
특히나 팬션마당에는 닭과 토끼 그리고 칠면조가 사이좋게 어울리고 있어 그야말로 인간과 동물이 자연과 하나되는
그림같은 팬션, 아마도 한번 더 가게 될 것 같은....
외등도 자연과 하나되고
꽁다섯의 아이콘- 세련되지는 않아도 전체적으로 다정다감한 소품들이 여행객을 즐겁게 해준다.
이 연못은 주변의 논농사에 필요한 농수를 대는 시설인 것 같은데 꽁다섯에는 보너스라고 생각되는 곳
꽁다섯의 파라솔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주전자화분
들판에 부는 바람으로 작은 연못에도 물결이 일렁이고 주변의 수초들도 춤을 춘다
서서히 땅거미가 지고 허기 진 뱃속을 채우기 위해 약간의 육류로 바베큐를
다음날 이른 아침, 커피 한 잔을 들고 연못가에 앉는다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팬션을 다녀보며 훌륭한 뷰와 시설을 경험하였지만
슬로우시티 증도에서의 하룻밤은 솔꽁팬션 주인장 내외의
성심과 성의를 다한 서비스에 감동하고 부족함이 없는 식자재배치로
짧은 시간임에도 느림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