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사진으로 보는 만석동 쪽방촌
솔직히 이곳을 다녀온 뒤로 나는 인터넷검색을 통해
이곳이 만석동 쪽방촌, 일명 '괭이부리말 마을'이라는 것을 알았다.
인천에서 수십년을 살아 온 내가 과연 인천시민이 맞는지
의심스러웠다.인천의 문제점이 신도시와 구도시가
균형 발전을 못하는 것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데 특히 이곳 만석동은 인천시가
주거환경을 개선할 의지가 있었다면 지금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이땅은 차마 인간이 살수없는 유령의 마을이라고 치부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이 분명하다.
다행히도 늦은 감이 있으나 인천시는 전면철거방식에서 벗어난
주민이 중심이 되어 추진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올해 4월에 착공을 하여 12월에 완공을 할 계획이라니
부디 개선된 터전에서 안정된 삶을 영위하기를 바랄뿐이다.
화도진길을 따라 만석부두 방향으로 걸어가니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쪽방촌,
거의 폐허가 된 마을은 당장이라도 철거가 두려운 을씨년스러운 모습이다.
입구의 주택가는 주민이 살지를 않아 동공화되어 있다.
마침 어수선한 담장위에 고양이 한마리가
일광욕을 하고 있는 듯 꼼짝을 하지 않고 있다.
골목안을 들여다보니 사람이 보이지는 않았으나 드문드문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몇몇 가구는
주민이 사는 것 같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민은 6,70대의 노인층이다.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한두사람이 겨우 들락거릴 정도의 골목안은 어둡기 그지없다.
빈부의 차이는 일조량도 불공평한가보다. 화려한 고층아파트 아래로 드리워진 그림자는
보는 이의 가슴마저 시리게한다.
853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 붓고도 부실공사로 운행을 하지 못하는
월미은하레일-
차라리 이돈으로 구도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였으면 2012년 1월 6일 소한의 날씨에
혹독한 추위를 따스하게 보냈을 주민을 생각하며 위안을 삼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