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한겨울의 신포시장 _ 닭강정
윈드스멜
2012. 1. 4. 11:25
한 이틀 기온이 오르더니 이내 찬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한
저녁무렵, 신포시장을 들렀다.
약 70여년간 인천시민과 함께 한 재래시장이지만 엄동설한에 불경기마저
겹쳐서인지 을씨년스런 시장 분위기, 하지만 시장의 끝부분에 밀집되어
있는 닭강정 골목은 그래도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줄은 선다.
나도 추위에 어쩔수 없이 사람들 속으로 파고들었다.
정신없이 닭을 튀기고 데우고 버무리는 과정에서 발산하는
직접적인 열기와 가게 직원들의 바쁜 손놀림으로 어느덧 추위는
온데간데 없고 그저 닭강정을 조리하여 담아내는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만 있다.
팔팔 끓는 기름에 튀겨진 닭을 가마솥에서 물엿소스와 청양고추, 땅콩가루와 함께
정신없이 버무린다. 손님이 끊어지기 전 까지는 이작업이 계속될 듯 싶다.
물엿소스, 여기에 노하우가 있을 것 같지만
암튼, 소스를 듬뿍 넣고 하얀접시와 주걱으로 부지런히 섞는 과정
이제 닭강정 대형 15,000원 짜리 담기 시작
닭강정이 쌓이고 또 쌓이고,,,, 뽀얀 연기와 함께 군침이 흐른다
이제 포장만하면 끝-
맛도 맛이지만 푸짐한 량에 한 가족이 오손도손 행복할 수 있는
신포닭강정!!
이 겨울에 강추인 듯^^
평일날 저녁, 이렇게 한겨울에 오긴 처음인 듯-
몇번을 와 보았지만 이 추위에 닭강정을 사기위해
줄을 선 사람이나 부지런히 닭강정을 만들어내는 점원들의
열기는 뽀얀 연기와 더불어 시장에서만이 경험할 수 있는
삶의 진솔한 풍경이지 않을까
서슴없이 핸드폰을 꺼내어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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