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나를 사랑한 나
윈드스멜
2011. 4. 14. 22:53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나를, 게으른 나를, 의욕과 노력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했던 나를, 그동안 성실하고 신중하며
그럭저럭 괜찮은 인간이란 착각 속에 빠져 살았던 나를....
그리고 조금은 주눅들고 움츠러든 나 자신에게 속삭인다.
"네가 그 무엇이 되지 못해도 괜찮아. 그래도 난 널 사랑해.
뭔가를 해내지 못했다고해서 그 사랑이 변하진 않아
조금 늦어도 괜찮아. 가장 오래된 친구이면서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은 신비로운 이, 평생을 탐구해도
여전히 닿을 수 없는 영원의 그림자인 너를 사랑해."
정희재. 저 '도시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중에서 발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