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섬
굴업도의 음식
윈드스멜
2008. 5. 4. 19:19
굴업도의 2박 3일은 나에게 몇가지 특별한 체험을 하게 한 시간이었다.
2박 3일간, 5끼의 식사를 하였는데 마지막 날 아침식사를 특히 잊을 수가 없었다.
사실, 굴업도에서의 첫 날 점심 식사는 좀 부실하였으나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 약 5시간 만에 섬에 도착한 지라
그래도 꿀맛 같은 식사를 하였다.
하지만 이틀간 한끼, 한끼의 식사는 도심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었던
무공해 식탁으로 주인 아주머니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육안으로 보아도 너무나 깔끔하게 덜어 올린 반찬과 인근 텃밭과 산, 그리고
해안가에서 직접 채취한 해초들로 만든 반찬,
수 십년간 화학조미료와 가공 식품으로 길들여 진 나로서는 어찌 특별한
체험이라 아니할 수 있는가.
그야말로 이것이 현대인이 이야기하는 '슬로우 푸드'이고
웰빙음식인 것이다.
5월의 첫째 날 아침 밥상, 굴업도의 마지막 식사이다.
밥을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간장게장, 놀래미구이, 감자조림, 김치, 더덕무침,
고추간장절임, 취나물 된장국, 무말랭이 무침, 그리고 가운데 연나물 무침등
모든 것이 산과 텃밭, 바다에서 직접 기르고 채취한 음식들.
놀래미구이와 간장게장
산에서 캐어 온 연나물^^ (개드릅)
그리고 취나물국은 그 향이 일품이었다.
감기, 두통, 진통에 효과가 있고 한약재로도 사용이 된다 함.
● 참고로 위의 음식은 2박 3일간 숙박을 한 " 고씨네 민박 "의
상차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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