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

소백산 둘째날

윈드스멜 2007. 11. 5. 16:52

밤새 계곡의 물소리에 잠을 설쳐대어 늦잠을 자 버렸다

대략 희방사에서 정상까지 왕복 여섯시간 정도라니 좀 서둘렀어야

했지만 느긋하게 준비한 뒤 희방사매표소 입구의 작은 매점에서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잠시후에 펼쳐진 희방사폭포의 장관, 폭포수가 모이는 계곡에 떠 있는

오색의 낙엽들-  그리고 이어지는 희방사 경내의 불타는 단풍의 군락...

그 감동을 어찌 다 표현하리오

평일이라 그런지 인적이 드물어 조금은 두렵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산에 집중 할 수 있어 마음은 평온하였다

약 700M에 가까운 깔딱재는 정말 넘기 힘들었지만 이내 이어진 정상코스-

산 아래에 펼쳐지는 봉우리와 봉우리, 운무의 장관....

그리고 나를 반겨준 소백산 제2봉, 연화봉

정상에는 오직 나 혼자만이... 이런 기분을 어떻게 표현하여야 하나

한쪽은 충청북도, 다른 한쪽은 경상북도, 동서남북 어디를 봐도 산, 그리고 산

지금 이대로 내려 간다면 현재의 이 기분을 일년내내 간직 할 수 있을까...

다분히 돌출행동이었지만 평일날 오길 잘했다 싶네

행복한 시월의 마지막날,

난 소백산의 정상에서 화이팅을 외쳤다

 

 

희방사폭포

 

 

희방사 경내

 

 

 

연화봉에서 본 비로봉

 

경북 영주 방향

 

연화봉 우체통

 

희방사에서 연화봉을 오르는 계단

 

 

충북 단양 방향

 

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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